20150907_괜찮아 처음이야.. 그래도 사과한다..

낯설다.. 너란 녀석...


드럼세탁기..


난 네가 진정 처음인지라..


전원버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이얼을 돌려 찬물세탁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을 몰랐다..


불량품 취급한 거.. 사과한다..



수도꼭지를 틀어도 세탁기를 가동시켜야만 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몰랐다. 


엄마가 세탁기 통에 호스를 바로 꽂아 사용하는 모습만 봤던 탓이다.. 


그래서 몇 번이나 물을 틀어놓은채로 제대로 나오나 확인하려 호스를 빼버리는 바람에 


압력으로 뿜어져 나오는 물벼락을 아침부터 뒤짚어써야했다..


엄마.. 사과해...



서랍처럼 생긴 세제통을 끌어다 열었을 때도 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너는.. 세 칸 이었다..


고심 끝에 가운데에 액체 세제(너도 처음이구나..)를 부어놓고.. 


뒤늦게 메뉴얼을 읽었다. 하필 그 곳은.. 피죤의 자리였다.


식은 땀이 흘렀고.. 올바른 자리로 물이 졸졸졸 흘러들어가는 것을 보며


재빠르게 부엌에서 숟가락을 들고와 세제를 퍼 옮겼다.. 


피죤.. 사과한다..



다 끝났다 싶었다. 세탁기에 표시된 남은 시간은 1:13...


역시 신제품은 다르구나.. 1분이면 빨래가 끝난단 말이지...


그런데 돌고 돌아도 안끝나네.. 


그러다 모닝똥을 싸러 가는 길에 꺠달았네..


그것은 1분 13초가 아니라.. 1시간 13분이었음을...


빨래 다되는거 보고 똥누려고 했다간 사단 날 뻔..


똥꼬.. 사과한다..



아침부터 미안할 일이 많구나..


아 근데 옷걸이가 없네.. 어떻게 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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